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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LITY IMAGE

KIM KANG YONG: REALITY IMAGE

: REALITY IMAGE

김강용 KIM KANG YONG

SOLO EXHIBITION

OCTOBER 02—OCTOBER 31, 2026

PYO GALLERY

표갤러리는 2026년 10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김강용 작가의 개인전 《KIM KANG YONG: REALITY IMAGE》전을 개최한다.

김강용은 오랫동안 리얼리즘의 맥락에서, 혹은 ‘벽돌 작가’로 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그의 회화는 단순히 벽돌이라는 대상을 재현하거나 산업화 시대의 현실을 기록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이번 전시는 그가 오랫동안 벽돌을 다루어온 시간을 따라가며, 무엇을 쌓았고 무엇을 바라보았는지를 새롭게 질문하고자 한다.

그의 작업은 ‘소외된 것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1970년대 한국 사회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개발 속에서 김강용은 완성된 도시의 모습보다 그 도시를 이루는 작고 평범한 것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변으로 밀려나는 존재에 주목했다. 대량생산되는 동일한 벽돌은 익명의 단위이지만, 수많은 벽돌이 쌓여 건물과 도시를 이룬다. 송미숙 역시 김강용의 벽돌을 단순한 대상의 재현이 아닌 반복과 구성의 문제로 바라본다. 이처럼 반복되는 벽돌은 사회를 이루는 개별적 존재와 그 속에서 지워지는 개인, 노동, 장소와 기억을 환기한다.

그러나 그의 회화는 벽돌을 반복해서 쌓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오랜 시간 같은 대상을 그리고 지워가는 과정 속에서 그의 시선은 점차 벽돌이라는 구체적인 사물에서 벗어나, 벽돌 사이의 간격과 빛, 그림자, 면과 공간의 관계로 확장되었다. 벽돌과 여백은 포지티브와 네거티브의 관계를 이루며 서로를 통해 존재와 부재를 드러낸다.

이러한 변화는 오늘날 더욱 분명해진다. 김강용은 이제 더 이상 벽돌을 그리지 않는다. 벽돌의 형상은 하나의 입방체로 환원되고, 그 자리에 간격과 면, 빛과 그림자가 남는다. 실제 모래와 물감으로 만들어진 평면은 그림자를 통해 깊이와 공간의 환영을 만들어내며, 실체와 환영, 평면과 공간 사이를 오간다.

결국 김강용이 오랫동안 쌓아온 것은 벽돌의 이미지에만 있지 않다. 벽돌을 반복해 그리며 그것을 둘러싼 사회와 개인을 바라보았고, 다시 그것을 지워가는 과정에서 회화의 근본적인 조형 관계를 탐구해왔다. 벽돌이 사라진 자리에는 이제 입방체와 그림자,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는다. 무엇을 쌓았는가? 무엇이 남았는가?

SELECTED WORKS

INSTALLATION VIEWS

김강용 KIM Kangyong

김강용(b.1950)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벽돌 화가'로 널리 알려진 그는 우리나라 극사실 회화 그룹을 주도하며 전통적인 회화 재료에서 벗어나 모래와 접착제 등을 활용한 독자적 기법을 50년 넘게 탐구해 왔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단계로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 작업에 전념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다채로운 색의 벽돌로 지어진 뉴욕의 건물들에서 영감을 얻어, 이전까지의 모노톤 회벽 단색 작업을 점차 다채로운 멀티 컬러로 확장시켰다. 이를 통해 사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새로운 회화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미국 및 유럽의 주요 프리미엄 아트페어 시장에서도 주목받았으며,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성곡미술관 등 국내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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