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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K Keunbyung

+ Sound of silence

YOOK Keunbyung

+ Sound of silence

SOLO EXHIBITION

MARCH 21⏤APRIL 20, 2013

PYO GALLERY SEOUL

표 갤러리 본관에서는 3월 21일(Thu)부터 4월 20일(Sat)까지 육근병 작가의 개인전 <+ Sound of

Silence>를 선보인다. <Nothing>시리즈와 <The Sound of landscape=Site energy>시리즈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그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였던 1992년 카셀 토큐멘타 이후로 꾸준히 작업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는 역사와 본질에 대한 탐구를 담아낸 영상과 사진 작품들을 보여준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숲 속의 풀들을 숨죽이며 관찰하여 찍은 <The Sound of landscape=Site

energy>시리즈 작품은 특정 장소를 여러 번 방문한 뒤 촬영한 사진들이다. 거대한 숲처럼 보이지만, 그 것들은 발 한 뼘이 되지 않을 숲의 작은 일부분인 잡초들을 찍은 것으로 자연의 미물 또한 품고 있는 거대한 대지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듯하다. 생명을 상징하는 고대 이집트의 앙크(Ankh) “+” 표식을 숫자들과 함께 사진 위에 표기해둔 것들은 그가 다녀간 날짜와 시간을 뜻하며, 이것은 대상을 포착해 내는 그 짧은 찰나의 순간 조차도 역사의 일부분의 의미를 가진다는 그의 삶에 대한 철학(과거=현재=미래)을 보여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Nothing>시리즈는 새벽 안개가 걷히거나 해가 떠오르는 순간, 또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등의 자연의 시간들을 5-10분 가량 담아낸 것으로, 비나 바람 등의 음향은 모두 제거 되어 있다. 그러나 광활한 자연 아래 하나의 미물로 존재하는 우리 스스로를 각인하게 하는 그의 영상 속의 침묵은 어떠한 웅장한 소리보다도 더 큰 울림을 선사하며 깊은 명상으로 이끌어준다. 영상의 하단부에 표기되는 시간의 흐름 또한 <The sound of landscape=Site energy> 위의 숫자 표식과 같이 역사 속에서 현재가 갖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자연은 늘 살아 움직이며 우리를 지탱하고 있음을 깨닫게 하는 그의 영상 작업은 만물의 본질을 찾아가던 작가의 마지막 해답이라 생각된다.

이번 전시는 문명비판적 영상 작업으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의 시각으로 본 세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깊다. 생명력 있는 에너지를 품은 육근병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을 관람자들에게 깊은 명상의 기회를 선사하고, 한 해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에너지를 받을 기회가 될 것이다.

SELECTED WORKS

INSTALLATION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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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K Keunbyung  육근병

육근병(1957-)은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설치작가로 1998년 첫 개인전 이래 ‘눈은 우주와 인간의 축소체이며 역사와 세상 만물을 거짓없이 직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들을 제작해왔다. 한국 작가로는 백남준 이후 두 번째로 1992년 독일의 ‘카셀 도큐멘타’에 초청된 후 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고 1995년 리옹비엔날레에 초대 되었다. 국내에서는 1999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일민미술관, 부산비엔날레 등 굵직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드로잉과 페인팅, 퍼포먼스, 오디오 비주얼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오고 있다. 대규모의 미디어 설치를 통해 영상과 사운드가 다다를 수 있는 강렬한 표현주의적 형식을 추구해 온 육근병의 작품들은 세계가 강요하는 당대의 실존적 조건들을 드러냄으로써 관객을 그 앞에 대면하게 하는 극적인 관계를 연출한다. 그의 작품들은 작가 자신의 한계와 표현 욕구의 최대치를 시험하는 강렬한 설치 작업의 세계를 보여주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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