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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OO Byung-y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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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OO Byung-yup  류병엽

류병엽 작품은 단순화된 선으로 처리된 인물과 풍경위에 과감한 색채의 평면적인 처리로 화려하면서도 전통적인 미감을 느끼게 한다. 원색적인 색채의 사용이나 평면적인 화면처리 등은 이미 서구의 미술에서 눈에 익은 기법이지만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색에 대한 이해와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조형적인 화면분할 기법을 특유의 서정적인 표현으로 승화시킨다. 다시 말해 추상미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면분할기법을 끊어진 듯 이어진 외곽선의 사용과 추상적 조형의 한계에 머무르지 않는 서정적인 풍경 등이 그의 작품을 남다르게 보이게 하는 요소이다. 

또한 그가 작품의 소재로 삼는 것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나 사물 등 우리에게 친숙한 것들이다. 여기에 전통적인 색채를 더해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 낸다. 그의 작품은 매일처럼 달리 보이는 풍경과 정물, 인물들을 통해 느끼는 경이와 외경의 기록이자 아주 작은 대상을 통해서도 깊은 존재의 의미를 찾고자 한 작가의 관찰과 사색이 만들어낸 언어인 것이다.

 

그는 프랑스 파리 시절이나 귀국 후 한국에서 활동하던 어느 시기에도 그 당시 유행하던 어떠한 유파에도 물들지 않았다. 60년대 프랑스 파리로 떠나 국제 무대에서 활동을 하던 당시뿐만 아니라, 귀국 후 60년대나 70년대의 엥포르멜, 추상표현주의 등 한국 미술이 집단적인 미술로 한 시대를 주도해 왔던 시기조차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작가이다. 그 이후로도 한결같이 과감한 색채와 평면적인 처리로 화려하면서도 전통적인 미감을 느끼게 해주는 작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류병엽 작가의 작품에서 특징적인 원색의 향연은 전통 불화나 민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강렬한 생명력과 시각적 역동성을 지니고 있다. 화면 위로 과감히 돌출하고 있는 보색의 색채들로 자극에도 불구하고 시각적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단순하게 처리한 형태 또한 화면을 견고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그의 작품에서 면 분할, 오일 컬러, 화려한 색감 등은 서양화에 가까우나 내용은 동양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하였고, 그는 우리의 민족성 속에 있는 불교성과 명상의 맥락에서 자신의 작품을 보면 된다고 이야기 하였다.

 

류병엽(1939-2013, 순창)은 1963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표화랑 등에서 16회 개인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미술관, 파리 그랑팔레, 동경도 미술관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다수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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