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Seunghoon
Travel Log⏤Eastern Europe
PARK Seunghoon
Travel Log⏤Eastern Europe
SOLO EXHIBITION
AUGUST 20⏤SEPTEMBER 21, 2013
PYO GALLERY SEOUL
표 갤러리 서울에서는 8월 20일(Tue)부터 9월 21일(Sat)까지 박승훈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Travel Log -Eastern Europe>이라는 주제로 문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한 부분을 첨예한 찬반이 아닌 여행자로 바라보고 사적인 감상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직접 과거 여행했던 곳들을 찾아가 아련한 기억 속 대상을 촬영하는데 그 대상은 16mm 영화용 필름에 여러 시공간으로 엮이게 된다. 이를 통해 대상과 기억이 서로 간섭되는 것을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에게 여행은 현실보다 아름답고 그 기억은 더욱 그러하다. 과거의 흔적과 조각을 찾아가는 ‘Travel Log’는 근본적으로 기억에 대한 따뜻함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여행의 시절을 떠올리며 여정을 함께 공유하고픈 의지를 가지고 있다.
박승훈의 작품에서 도시와 건축물과 거리는 불완전한 형태를 담은 이미지의 파편들로 분리되고, 그 조각들을 마치 모자이크를 만들 때의 작은 테세라처럼 하나씩 다시 붙여진다. 그 이미지의 작은 조각들은 때로는 리드미컬하게, 때로는 서로 불협화음을 빚으면서 결국은 미묘한 시각적 심리적인 울림을 가진 색과 형태와 면으로 된 하나의 파사드를 출현시킨다. 가라앉은 중성적인 컬러, 다양한 형태의 중첩과 분리, 미로와도 같은 복잡한 거리, 그러면서 분절된 요소들은 여전히 저마다의 존재들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박승훈의 작품은 전체성을 가진 통일된 구조가 개개의 부분으로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을 통해서 세계에 대한 우리의 안정된 인식 구조를 흔들어놓는다. 그리고 그 인식 구조를 만들어내는 원리에 관해서 생각하도록 만든다.
SELECTED WORKS
INSTALLATION VIEWS
PARK Seunghoon 박승훈
박승훈(b. 1978)은 한양대학교에서 관광학을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하였다. 학부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며 20대를 배낭여행족으로 보낸 작가는 10여년째 여행가와 사진가의 교집합의 영역에서 작업해오고 있다. 표갤러리(2011), (2013), (2015)를 비롯하여 일본 도쿄(2009), 프랑스 파리(2013), 싱가폴(2014)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파리 루브르박물관, 대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 기관의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박승훈의 작품은 국내외 공공 및 개인 컬렉션 뿐만 아니라 귀뚜라미 문화재단, 사노피 아벤티스, 모건 스탠리(US), 요진 Y시티 등을 비롯한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