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갤러리는 2018년 12월 28일부터 2019년 2월 1일까지 박상희 작가의 신작을 소개하는 < Great leap forward >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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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어디에도 정확한 수직이나 수평의 구성은 찾아볼 수 없다. 작품에는 비대칭적이고 단순화된 색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붓질의 결도 느껴지지 않는 먹먹한 색면은 앞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인물들과 대비되어 공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등장인물들은 좌측, 혹은 우측 모서리에 치우쳐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배경과 대비되어 종이를 오려 붙인 듯 그 이질감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하나같이 수영장을 향해 다이빙하거나 역동적인 포즈를 취한다. 얼핏 보기엔 평온해 보일 지 몰라도, 박상희는 수영장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도전적인 정신을 보여주고자 한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에 비해 이들을 둘러싼 고요한 수영장은 현대인이 살아가는 배경, 즉 도시를 상징한다. 현대사회에서 직장 또는 사회에서 성공을 위해 높이, 멀리 뛰어오르는 욕망을 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사회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고자 하는 모순된 욕망을 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상반된 구성을 보여줌으로써 현대사회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개인의 행복과 삶의 가치, 자기성찰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