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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Ufan  이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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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line No.82012-2  

1982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45.5x52.8cm

이우환 작가는 사물 그 자체의 본질과 관계를 탐구하는 일본의 예술 운동 '모노파(物派)'를 주도하고 이론적 기반을 마련한 현대미술의 거장입니다. 그의 작품은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깊은 철학적 사유가 담겨 있습니다. 그는 하이데거의 예술론,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 니시다 기타로의 장소성 개념을 접목시켜 독자적인 예술 철학을 구축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그려진 것'과 '그려지지 않은 것' 사이의 상호작용, 즉 여백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존재와 부재', '생성과 소멸' 사이에서 일어나는 에너지의 흐름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의 "관계항" 대표 시리즈를 살펴보면 철판과 자연석을 나란히 배치한 조각 작품으로, 인공물인 철판과 자연물인 돌의 만남을 통해 서로 다른 존재들의 관계를 시각화합니다. 또한 "점으로부터"와 "선으로부터" 시리즈에서는 화폭에 간결한 점들을 찍거나, 붓에 물감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선을 그어나갑니다. 이는 화가의 행위와 캔버스 사이의, 물감과 화폭 사이의 만남을 보여줍니다. "조응" 시리즈는 넓은 캔버스에 큰 붓으로 소수의 점을 찍은 작품으로,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공간과 작가의 관계를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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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Winds

1990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227.3x181.8cm

이우환 작가는 서울대 동양화과에서 시작해 일본 니혼대학 철학과로 진학한 후, 1961년부터 화가의 길로 전향했습니다. 1968년 도쿄국립근대미술관 전시를 시작으로 1969년 상파울로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습니다. 같은 해 모노파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평론을 발표했고, 1971년 평론집 <만남을 찾아서>를 출판하며 하이데거, 메를로 퐁티, 니시다 기타로의 철학을 예술에 접목시켰습니다. 이후 1973년 일본 타마미술대학 교수로 임명되었고, 도쿄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그는 1970년대부터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전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0년대에는 프랑스 에꼴 데 보자르에서 교수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2000년 유네스코 미술상, 2007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 2013년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습니다. 더 나아가 2011년 구겐하임 미술관, 2014년 베르사유궁 초대전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전시했으며, 일본 가가와현에는 2010년 개관한 이우환 미술관이, 부산에는 2015년 개관한 '이우환 공간'이 있습니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를 비롯한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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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Winds  

1990
Pigment suspended in glue on canvas
72.7x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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