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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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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unghee  이정희

이정희는 천을 재료로 바느질 기법을 이용하여 회화 작업을 한다. 전통적으로 가사노동이나 수공예에 사용되어 여성의 전유물로 인식이 되었던 바느질은 현대미술의 영역에서 작가들의 탐구와 실험에 의해 다양한 예술 표현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일상 주변의 사물을 소재로 드로잉한 천을 각각의 면대로 오려내고, 그 조각난 천을 다시 꿰매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섬세한 표현방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감성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일상의 삶 속에서 부딪히는 소통과 관계의 문제를 작품에 반영해 나가는 작가는 이 번 전시에서 시감과 더불어 촉각적 감각을 전달하여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의 모색을 보여주는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서는 천 자체가 지닌 재질감, 실의 유연한 움직임과 수공의 선에서 오는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어 부드러운 여성적 심미가 느껴진다. 작품의 화면은 정적이며 간결함과 소박함 속에서 절제된 조형미를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대상을 재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묘사는 배제하여 이면에 보이지 않는 본질에 가 닿으려는 욕망을 손 작업의 바느질 행위를 통해 표현해 낸다. 작가에 의하면 작품은 관객들이 작품 앞에 다가와서 이미지를 형성하는 실과 천을 만지고, 느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 모두를 ‘미완’이라고 칭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에게 소유된 작품은 여전히 미완이며 그 작품이 관객들의 손에 닿아 촉감을 전달하면서 감각적으로 소통된 의미들을 형성하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에는 이렇듯 감상자와 더욱 가깝고 긴밀한 감정의 교류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는 의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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