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Geon Man
소통 : 언어의 밀도
SOLO EXHIBITION
NOVEMBER 22—DECEMBER 22, 2024
PYO GALLERY ONLINE EXHIBITION
표갤러리는 2024년 11월 22일부터 12월 22일까지 이건만 작가의 《소통: 언어의 밀도》 온라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글의 조형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세계에 알린 이건만 작가의 언어와 진정한 소통에 대한 고찰이 담겨 있다. 작가는 현대 사회의 소통 양상을 포착하고 언어를 단순한 기호가 아닌 마음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그 본질을 탐구하여 진정한 소통에 다다르고자 한다.
이건만 작가는 캔버스 화면을 일정한 크기의 격자로 분할하고 각 정방형의 사각 틀 안에 자음과 모음의 형태로 오려낸 마포 조각들을 겹겹이 쌓아 올려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화면 위에 조각을 층층이 덧붙일수록 문자는 더욱 선명해지는 듯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화면 위 중첩된 자음과 모음의 형상은 결국 읽을 수 없는 추상적 이미지로 변모한다. 작가는 이 지점에서 시각적 은유를 통해 대화를 할수록 진실에서 멀어지고 나 자신만이 중요한 이기적인 불통이 되어 가는 오늘날의 현상을 조명한다.
우리는 수많은 말과 문자들이 공중을 떠돌고 스크린을 채우는 시대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피상적 대화와 이기적인 불통으로 인해 서로 간의 교감이 바탕이 되는 진정한 소통은 여전히 부재한다. 작가는 잃어버린 소통의 진정성을 되찾기 위해 마음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전하는 밀도 높은 언어, 심언(心言)을 제시한다. 그의 작품 속 켜켜이 쌓인 문자의 밀도와 무게감에서 느껴지듯이 상대의 마음을 울리고 머리 속에 오래 기억되는 심언(心言)을 통한 교감이 진정한 소통이자 언어의 본질임을 작품을 통해 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가 고유하게 가진 마음의 언어를 돌아보며 진정한 교감과 소통을 발견해 보길 바란다.
SELECTED WORKS
LEE Geon Man 이건만
이건만은 1990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과를 졸업하고 1992년 동대학원에서 섬유디자인전공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미국 Cranbrook Academy of Art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건만 AnF 브랜드를 설립하여 세계 최초 한글 모노그램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는 자하문 갤러리, 윤갤러리, 한국 관광공사 전시관, 세종대왕 기념관, CJ E&M문화창조융합센터, N2Art Space, 갤러리1, 대검찰청본관 등 에서 약 11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성곡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 홍익 현대미술관,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 World Trade Art Gallery 뉴욕, MILLE PLATEAUX 파리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또한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약 60개국의 정상들을 위한 의전용 선물로 이건만 작가의 한글 넥타이가 공식적으로 채택되었으며, 그 외 서울 시내 한글 타요 버스, 딤채 김치냉장고, 갤럭시 노트2 플립 커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연계 문화상품 등 청와대, 정부부처, 공공기관 및 유수의 대기업과의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더 나아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수많은 국내외 정치인들이 소장하였으며, 한국 브랜드 최초로 일본 대형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한글 모노그램 디자인의 국제화를 이끈 주역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뛰어난 공로를 인정받아 민족문화부문 대통령상 세종문화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감사장, 대한민국 산업전람회-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제15회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산업포장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산업미술대학원 교수이자 작가로써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