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U-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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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U-fan  이우환

이우환의 작업은 주로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철판과 돌을 활용한 조각 <관계항> 시리즈, 화폭에 여러 개의 점을 찍거나, 물감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선을 그은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시리즈, 그리고 큰 캔버스에 큰 붓으로 소수의 점을 찍은 <조응> 시리즈 작업들은 철판:돌, 물감:화폭의 대응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물과 사물들의 이러한 만남은 사물과 관찰자와의 만남으로 이어지며, 이는 물체 그 자체의 탐구를 통해 미학적 특성을 발견하려는 ‘모노파’의 시각적 실현으로 이야기된다. 존재와 사물, 공간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표현하는 이 작품들은 그려진 것과 그려지지 않은 것 사이의 상호침투, 그리고 여백 현상을 통해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 사이의 에너지의 반향을 느끼게 한다.  

이우환은 1956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여름 일본의 니혼대학 철학과로 편입했다. 1961년 학교를 졸업한 뒤 철학도의 길을 포기하고, 일본화 학원을 다니며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일찍이 도쿄의 니혼미술학교에서 수학하여 1937년 일본의 독립미술협회전에서 주목을 받았던 화가 곽인식의 추천으로 1968년 도쿄국립근대미술관의 <한국현대회화전>에 참여했다. 1969년에는 당시 상파울로비엔날레 위원이었던 조각가 김세중은 비엔날레 한국대표로 곽인식과 함께 이우환을 선정했다. 이듬해 1969년 이우환은 평론 <존재와 무를 넘어서-세키네 노부오론>, <다카마쓰 지로-표현 작업으로부터 만남의 세계로>으로 모노파(物派)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1971년에는 평론집 <만남을 찾아서>를 출판, 하이데거의 예술론과 메를로 퐁티의 현상학, 니시가 기타로의 장소성 개념을 모노파에 접목시키며 평론가로서 주목을 받았다.

1970년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재팬, 아트, 페스티벌>에 이우환을 선발했으나 일본 측이 이우환의 국적을 문제로 이를 거절했다. 그럼에도 1973년 이우환은 일본 타마미술대학 교수로 임명되었고, 이를 계기로 일본 메이저 갤러리인 도쿄화랑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1974년에는 독일 뒤셀도르프 미술관에서 열린 <일본현대미술전> 참가하였으며, 4년 뒤 같은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그는 1996년부터 1997년 프랑스 에꼴 데 보자르 객원교수 및 초빙교수를 지냈고, 2000년 유네스코 미술상, 2007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11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2014년 베르사유궁에서 초대전을 갖는 영예를 가졌고, 2015년에는 페이스갤러리 뉴욕, 런던, 홍콩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와 일본, 독일 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일본 가가와현에는 2010년에 개관한 그의 첫 개인 미술관인 이우환 미술관이 있으며, 2015년에는 부산시립미술관이 별관으로 ‘이우환 공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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