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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oun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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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oungwon  김영원

광화문 세종대왕 조각상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김영원은 인체라는 일관된 소재를 가지고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왔다. 입체와 평면이 절묘하게 뒤섞여,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문학적 시(詩)의 요소를 내포하여 때론 무겁지만 경쾌한 균형을 이룬다.

“나는 인체사실조각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하고자 했다." 인체를 소재로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는 김영원의 조각 작품에는 인간의 내면을 형상화 하고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들어있다. 작품은 하나같이 인체를 묘사하지만 풍경이 연상되기도 하고,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던가, 관람객에게 저마다 다른 해석, 즉 열린 해석이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더욱 인체만을 재현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왜 이렇게 인간의 문제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는가? 그의 인생 철학에도 담겨있듯 작가는 시대의 변화와 조우하는 반복 과정 속에서 오는 인간의 내면적 변화와 근원적인 원리를 찾아가기 위함이었고, 이렇게 인간의 표피를 조각에 빌려 내면을 들여다보고, 녹아 들어가 관계를 맺고 우리의 삶을 성찰 하여 ‘사물화’ 시켰다.

작품을 보면 평생 동안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작품에 정진해 오면서도 그 세월만큼 내용적으로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진 폭을 확인 할 수 있는데 특히, ‘중력, 무중력’ 시리즈의 작품들은 자신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작가의 한계 극복을 위한 출구를 찾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 후, ‘그림자’ 시리즈에서는 인체 모습의 조형적인 묘사와 달리 반대편은 마치 칼로 두부를 썬 듯 편평한 구조를 가지는 등 단면과 단면이 배열되고 배치되는 것에 따라 어떤 것이 주체이고 또한 그림자인지 그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렇게 김영원은 조각을 통해 ‘중력과 무중력’, ‘유와 무’, ‘정신과 몸’을 주제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세상과 소통하기를 고집해왔다.

유행사조나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그 자신 특유의 한국적 사실주의 인체조각을 계발, 발전시켜 추상조각으로 일관해왔던 한국현대조각사의 흐름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한 김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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