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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Tschoon-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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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Tschoon-su  김춘수

김춘수 작가는 '포스트 단색화' 그룹의 선두주자이자 '울트라마린'의 작가로 불린다. 그는 붓이나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은 채 얇은 장갑을 끼고 손바닥과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를 ‘터치’하여 엷은 색을 쌓는, 독특한 핑거 페인팅 작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청색조의 물감을 묻혀 직접 캔버스에 바른 뒤 흰색물감으로 지우는 방식을 거듭해가면서 완성되는 그의 작품은 물결치는 듯한 무수한 선들로 인해 입체적인 생명력과 율동감이 돋보인다.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언어를 구사하고 있는 김춘수의 작품은 한획 한획 자체가 살아있는 선과 면의 율동이 마치 작가의 호흡을 그대로 옮긴 듯 물결치고 있다.

김춘수의 ‘울트라 마린’, 단 하나의 색은 깊은 심연을 연상시키며 무언의 울림을 전달한다. 한 가지 색으로 보이지만 자연의 온갖 빛을 머금은 깊고 푸른색이라는 철학을 담고 있다. 푸른색이 겹겹이 쌓인 것이라 그림 한 점에도 행위의 흔적과 시간성이 고스란히 담긴다.
그는 선과 면의 겹을 쌓아 여러 번의 반복된 행위를 통해 유토피아에 대한 그리움과 갈망, 그리고 자연의 순수성에 대한 끝없는 동경의 의미를 담아낸다. 이렇듯 공간을 가득 채우는 각기 다른 화면들의 조용한 움직임은 견고한 경험을 탐구하게 하고 그들의 오랜 시간 동안의 단계적 성찰과 사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함으로 전달자와 체험자의 감정이 결정적인 합을 이루도록 만든다.

1990년대 초부터 발표한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수상한 혀' 시리즈는 화면에 드러난 형상과 조형언어를 수상한 혀에 빗대어 그림 속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언어에 대해 탐색하도록 유도해 왔다. ‘수상한’을 언어가 아닌 것으로 ‘설정’했다. 말로 담을 수 없는 언어의 한계 너머에 존재하는 것을 표현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김춘수(b.1957)는 서울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회화과 전공 석사(1985) 그리고 뉴욕대학교 미술전공(1986-1987)으로 박사를 받았다. 1993년 제 3회 토탈미술대상을 수상하였다. 1996년 제 23회 상파울루비엔날레 한국관 대표로 선정되었고 2003년 스페인 알깔라대학교 초청연구원으로 있었다. 1996년부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조현화랑, 선갤러리, 갤러리 이배, Galerie Son(베를릴, 독일), 더페이지갤러리, 서울대학교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뮤지엄 산(원주) 등에서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그의 작품은 서울대학교병원, LA Artcore Center(로스앤젤레스), 삼성미술관, 선재현대미술관(경주), 한솔문화재단, 토탈미술관, 성곡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포스코센터, 이건창호, 대한투자신탁, 한화빌딩, ASEM회관, 대전시립미술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베를린), 서울대학교 치과 병원 등에 소장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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