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Oan
KIM Oan 김오안
김오안은 프랑스 출생의 사진작가로 일상 속 사소한 것, 하찮은 것, 버려진 것과 같이 의미 없다 여겨지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한다. 그는 수년의 사진 작업 동안 특정한 요소에만 몰두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했다. 그는 다큐멘터리도 아닌 그렇다고 개념적이거나 이미지적이지도 않은 경계 사이에서 방법을 차용하며, 언급된 모든 요소들이 균형 잡힌 스타일을 고수해왔다. 그의 사진은 관람객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다시 한번 주변을 살피도록 환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메말라가는 현대인들의 감수성을 자극한다.
그의 아버지는 ‘물방울 화가’로 알려진 김창열 화백으로, 2021년 초 작고한 그를 기리는 다큐멘터리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제작했다. 브리지트 부이오 감독과 김오안이 공동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아버지이자 화가였던 김창열의 삶을 담아 ‘물방울 그림'의 기원을 파고든 영상 보고서로, 김오안이 직접 연출, 음악, 나레이션을 맡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해 폴란드 크라쿠프 국제영화제에서 예술성을 인정받아 은각상(Silver Horn)을 수상했다. 또한 김오안은 2019년 서울에서 2인 전 <Street Life>를 통해 거대하고 화려한 미국 도시의 이면을 파고든 전시를 선보였다. 노숙인 청년의 삶을 담은 이 실험적 연작은 노숙인들의 자유와 고난을 보여주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의 목소리를 키우고 불안정한 동시대 젊은 세대의 고민을 투영했다.
김오안(b.1974)은 1997년 파리 국립미술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하고 2001년 파리 국립고등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했다. 표갤러리, 성곡미술관, 이화익갤러리, 금호 미술관, 뉴욕 The Annex Gallery, 마카오 Macau Museum of Art에서 개인전 및 KIAF, 서울 시립미술관, 하와이 현대 미술관, 파리 13구청, Galerie Crous, Grand Masse des Beaux-Art에서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는 사진작가이자 감독이지만 필름노아르라는 그룹에서 가수이자 작곡가로서 다양한 예술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