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 Eunsuk
피페팅ㅡ골라먹는 美味(미미)
SOLO EXHIBITION
NOVEMBER 29—DECEMBER 28, 2023
PYO GALLERY
표갤러리는 첫 번째 온라인 전시로 2023년 11월 29일(수) 부터 12월 28일(목)까지 전은숙 개인전 <피페팅ㅡ골라먹는 美味(미미)>를 개최한다.
전은숙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것은 꽃이고, 이것은 풀이라 태연히 이야기한다. 그러나 관람객은 화면을 가득 채운 물감의 흔적 사이로 어렴풋한 형태를 추측해볼 뿐 풀이나 꽃을 명확하게 구분해내기 어렵다.
작가는 피페팅Pipetting 이란 주제로 첫 온라인 전시의 키워드를 발견한다. 이 단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포이트(네덜란드어: spuit)를 뜻하는 피펫Pipette을 가지고 추출과 분주(分注)하는 행위를 뜻한다. 보통 실험연구를 위한 행위지만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바라보는 법에 피페팅을 차용한다.
추상회화가 비정형 이미지에서 유사한 형태를 뽑아내는 것이지만, 그것은 아마도 형태까지인 것 같다. 많은 것이 비워진 수묵화의 먹색이 수많은 색깔을 응축한 것이라지만, 그것은 아마도 색상까지인 것 같다. 그렇다면 물리적 시간과 기술적 광학효과를 적용한 전자적 이미지라면 형상과 색채를 모두 피페팅할 수 있지 않을까?
주로 색과 붓질을 통해서 표현하는 평면작업을 해온 전은숙의 작품은 추상성이 돋보인다. 작가는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과 실제 눈 앞에 펼쳐진 실재의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그리기를 택하였고, 근시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상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우리의 눈은 자연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과 다르게 먼 데 있는 것은 선명하게 볼 수 없다.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이 희미해지면서 색감만이 남는것이 근시(近視)의 관점이다.
수 없는 붓질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찾고, 표현하고자한 전은숙의 작품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꽃과 풀은 단순히 시각적 재현의 대상이 아니며, 그것을 넘어 그 안에 내재된 의미와 내면 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요소로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은숙 작가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작가는 2005년 이래로 서울예술재단, 유중아트센터 등에서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었고, 표갤러리, 서울예술재단 등에서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2019년 유중아트센터 제 8회 유중신진작가 대상, 2017년 제3회 서울예술재단 포트폴리오박람회 최우수 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또한 2018년 포브스 코리아 선정 유망작가 25인에 들었으며 2022 유네스코 고창 생태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SELECTED WORKS
JEON Eunsuk 전은숙
전은숙(b.1980)은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작가는 2005년 이래로 서울예술재단, 유중아트센터 등에서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었고, 표갤러리, 서울예술재단 등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2019년 유중아트센터 제 8회 유중신진작가 대상, 2017년 제3회 서울예술재단 포트폴리오 박람회에서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또한 2018년 포브스 코리아 선정 유망작가 25인에 들었으며 2022 유네스코 고창 생태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