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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시의시선(오른쪽으로 같이디스플레이 가능 따로도 가능).jpg

JEON Eun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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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숙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것은 꽃이고, 이것은 풀이라 태연히 이야기한다. 그러나 관람객은 화면을 가득 채운 물감의 흔적 사이로 어렴풋한 형태를 추측해볼 뿐 풀이나 꽃을 명확하게 구분해내기 어렵다. 주로 색과 붓질을 통해서 표현하는 평면작업을 해온 전은숙의 작품은 추상성이 돋보인다. 작가는 머릿속에 들어 있는 지식과 실제 눈 앞에 펼쳐진 실재의 차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그리기를 택하였고, 근시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상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우리의 눈은 자연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과 다르게 먼 데 있는 것은 선명하게 볼 수 없다.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이 희미해지면서 색감만이 남는것이 근시(近視)의 관점이다.

 

수 없는 붓질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찾고, 표현하고자한 전은숙의 작품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꽃과 풀은 단순히 시각적 재현의 대상이 아니며, 그것을 넘어 그 안에 내재된 의미와 내면 세계를 탐구하기 위한 요소로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게 붓질은 자신을 다듬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과 비슷하다. 전은숙은 붓질을 통해서 자신을 비우고, 다시 채우기를 반복한다. 그렇게 화면을 가득 채운 붓질의 흔적은 작가의 겪은 다양한 경험의 기억들을 보여주는 듯 하다.

전은숙(b.1980)은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수학하였다. 작가는 2005년 이래로 표갤러리, 유중아트센터 등에서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며 표갤러리, 서울예술재단 등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2019년 유중아트센터 제 8회 유중신진작가 대상, 2017 제3회 서울예술재단 포트폴리오박람회 최우수 상 등을 수상한 것이 있다. 또한 2018년 포브스 코리아 선정 유망작가 25인에 들었으며 2022 유네스코 고창 생태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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