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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 Seont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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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NG Seontae  황선태

황선태는 일상 속에서 흔히 마주치는 사물이 묘사된 공간에 스미는 빛을 통해 일상의 특별한 여운을 전한다. 그가 그려낸 공간에는 일상의 흔적이 묻어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공간을 채우고 있는 사물에는 사람이 머물며 만들 법한 흔적이 존재하지 않고, 최소한의 선으로 형상을 맺은 사물들은 일상의 이야기나 세부적인 특징이 생략되어 있다.

 

황선태의 공간에서 사물은 단지 공간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을 지시할 뿐이며, 부피와 질감 없이 선만을 활용하여 납작하게 존재하는 사물과 그 사물들의 구성으로 채워진 공간은 어딘가에서 본 것 같지만 어디에도 없는 중성적 공간이 된다.

공간에 들어찬 빛을 통해 관람객은 저마다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장면을 끄집어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어디에도 없지만 어딘가에 있을 법한 공간의 장면은 들어오는 빛을 통해 보는 이가 그 ‘어딘가’를 상기하게 만들고, 보는 이의 마음에는 그 ‘어딘가’에 대한 기억과 감정이 맺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떠한 이야기도, 특징도 없는 그저 존재할 뿐인 중성적인 공간은 보는 이의 심상이 들어 앉게 될 모든 이를 위한 사유의 공간이 된다. 이처럼 황선태의 공간은 빛을 통해 우리의 기억 속 언어화 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고 사유하게 만듦으로써 기억을 그리는 공간이 된다.

황선태(b.1972)는 경희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넘어가 Burg Giebichenstein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마치고 표갤러리, 아트사이드 갤러리, 런던 Pontone Gallery, 오스트리아  White8 Gallery, 독일 Johann Friedrich Danneil Museum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는 포항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자하미술관, 소마미술관, 서울미술관 등 다수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황선태는 국제로터리클럽에서 유리미술공모전 특별상, 독일 뢰벤호프 예술포럼 공모전 대상, 신세계미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 소장처는 VPV-LamichKG, 독일 라이너쿤체 재단, 국립현대미술관, 라까사호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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