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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Ji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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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Jiyoon  홍지윤

동시대화 된 흐름으로서의 동양화, 한국화의 감각적 다채로움과 화려함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홍지윤 작가는 그동안 다양한 매체, 장르, 영역을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열정 가득한 작업들을 통해 삶의 기운과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업들을 펼쳐왔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꽃들은 작가의 대표적 이미지이자 개념, 또 다른 분신이다. 작가도 그렇겠지만 그 누구에게나 꽃은 기본적으로 가장 찬란한 생의 아름다움, 순간을 의미할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더 깊게 생각해본다면 꽃은 간단치 않은, 역설적인 삶의 의미와 이치 또한 함축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생명의 치열함으로 질곡의 삶을 견디고 이겨낸 기쁨의 순간인 동시에 또 다른 생으로 거듭날 수 있는 순환의 신비롭고 성스러운 의미, 그리고 그 이면의 유한한 삶을 다시 돌이켜보게 만드는 덧없음으로 우리를 다시금 돌이켜 보게 하기 때문이다.  

작가 역시도 이러한 꽃의 이면을 인식하지 않은 채 무지하게 자신의 작업을 바라보는 가벼운 시각과 거리를 두어 왔다. 작가에게 있어 꽃은 그저 아름다움만이 아닌, 덧없는 생의 존재, 시공간에 대한 깨달음의 회환이면서도 이를 힘겹게 극복하고자 했던 생에 대한 긍정과 낙관의 지표, 자국들과도 같은 것들이다. 결국 작가의 꽃은 세상의 다중적인 의미가 상충하  자취이자 흔적들이며 이 혼돈스러운 세상과 갈등하지만 다시 화해, 융합해온 다중적인, 또 다른 자아인 것이다. 

이렇듯 작가의 작업에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으로 세상에 대한 고민과 긴장들로 엮어낸 묘한 반전의 매력이 숨어 있다. 이는 작가, 작업이 전통 동양의 사유, 감각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동서고금은 물론 아날로그, 디지털 등의 세상의 숱한 변화, 움직임들을 길항시키고 포용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들 서로 다른, 이질적이고 모순된 것들을 단순한 (정반)합의 논리로 융합, 통일시킨 것이 아니라 세상과의 치열한, 혹은 내적인 긴장들로 상충, 화해를 반복하면서 생생한 긴장의 감각들로 혼성(混成)시켜 왔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작가는 이들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 자리하는 간극, 겹들을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민병직, ‘꽃, 구름 Flower, Cloud 花云’ 참고)

홍지윤(b.1970)은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석,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표갤러리, 롯데에비뉴엘 아트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베이징 TN갤러리 등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2001. 2003년 플로렌스 비엔날레에서 로렌조일마그니피코 상을 수상했고 2014 서울문화재단 중진작가상, 2012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올해의 주목할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2018 목포국제수묵비엔날레, 2017 평창 동계올림픽기념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 2016 창원조각비엔날레, 2015 코리아 투모로우(성곡미술관), 2014 해동풍류 최치원(예술의전당서예관), 2013 해인아트프로젝트(해인사), 2012 해안동10-1(인천아트플랫폼), 2011 이 작가를 추천한다(김달진미술연구소), 2010 춘삼월전(광주 시립미술관)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주요 작품소장처로는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동부지방법원, 강남구청, 뮌헨 문화부, 대만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홍콩 프린지클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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