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갤러리에서는 1월23일(Wed)- 2월 23일(Sat)까지 중국 신진 작가 린 티엔루(Lin Tienlu)의 작품을 선보인다. 1974년 사천에서 출생한 린티엔루는 쟝 샤오강을 비롯 하여 펑정지에, 탕지강 등 중국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배출해낸 사천미술학원 유화과를 졸업하였으며, 최근 중국화단에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차세대 작가로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된다.

린 티엔루의 작품에서 작가는 이미지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평면의 이미지를 입체적인 무게감으로 환원하여 손에 만져질 듯한 환영을 만들어 낸다. 이 번 전시에서 는 작가의 대표 작인 가방과 지갑 등 평범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을 소재로 한 <Variation Adjustment> 시리즈를 선보이게 된다.

작가만의 독특한 기법을 사용하여 무채색 톤으로 형상화된 작품 속의 대상들은 마치 화석화된 돌처럼 무겁고 견고하게 표현되어 무수한 이미지들이 난무하며 화려한 현대 사회의 이면에 숨겨진 삭막한 삶의 실체를 반영한다. 또한 모노 톤의 미묘한 변화 안에서 밝은 점으로 세밀하게 묘사된 평범한 대상물들은 어두운 암흑의 배경과 대조되어 움직임을 시도하며 반복되는 일상의 구속과 지루함에서 벗어나고파 하는 작가의 욕망이 담겨있다. 린 티엔루의 작품은 이렇듯 작가자신이 지나온 시간과 삶의 여정에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이 축적된 삶의 무게를 함축하고 있다.

이 번 전시에 소개되는 린 티엔루의 작품 감상을 통해 대상 본래의 질감을 변형시켜 새로운 이미지와 의미를 이끌어내는 작가의 예술적 철학을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