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과 천을 바느질의 기법으로 연결하여 정물을 표현하는 작가 이정희의 최근 작품을 표 갤러리에서 2007년 7월 11일(Wed) - 7월 28일(Sat) 까지 선보인다. 2004년 한성대 대학원을 졸업한 젊은 작가 이정희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전통적인 방식의 회화의 범주에서 벗어나 천을 재료로, 바늘과 실을 작업 매체로 사용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섬세하고 감성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천에 사물을 드로잉 한 다음 드로잉 한 형태의 면대로 구분하여 자르고 꼴라주 기법처럼 그 조각 낸 천들을 바느질로 연결하여 평면 또는 입체형태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 각각의 색감과 질감을 지닌 천의 감정을 작품에 반영해 나가는 그녀는 바느질을 통해 천과 교류하며 사물의 형상에 생명력을 부여한다. 부드러운 천의 질감과 유연한 실이 조화를 이루며 단순하면서도 섬세함을 보여주는 작가의 작품은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감상자에게 촉각적인 작품의 세계로 인도한다. 일반적으로 보고 느끼는 회화의 영역을 넘어 촉각을 매개체로 소통하는 방법을 통해 보는 사람이 작품을 만지며 느낄 때 완성 되어지는 작가의 최근 작품들은 감상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새로운 미적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