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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바람

AHN Kukju-SHIN Jihyun-LEE JW-KIM Hyeran

강바람

신지현 김혜란 이재욱 안국주

GROUP EXHIBITION

MARCH 27—APRIL 17, 2008

PYO GALLERY SOUTH

이태원에 위치한 표 갤러리 서울(PYO GALLERY SEOUL)의 집약적인 전시를 담당해 왔던 청담동 네이처 포엠(Nature Poem)에 오픈 한 표 갤러리 사우스(PYO GALLERY SOUTH)가 오는 3월 27일부터 약 3주간 제1회 신진작가 공모전에 당선된 4명의 신선한 작가들의 전시를 열 예정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문화 요충지인 인사동과 사간동을 넘어 미술에 대한 신선한 바람은 청담동을 중심으로 많은 갤러리들이 속속들이 생겨나면서 강남에 까지 불어 오고 있다. 이에 부합하기 위해 표 갤러리의 신진작가 공모전인 강.바.람 전은 새로운 작가를 모색,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여 국내 미술계에 신선한 바람이 불기를 기대하는 전시를 열어 관심이 집중된다.

격렬한 붓질이 돋보이는 회화작가 김혜란과 마치 꿈을 꾸듯 부유하는 심상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신지현 그리고 옛날 온돌집의 장판과 도장인주 등 다양한 재료로 동양의 특별한 미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안국주, 퍼포먼스부터 설치 그리고 사진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의 미학적 철학을 반영시키고 있는 이재욱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표 갤러리 사우스의 “강남에 부는 새바람전”은 그 제목처럼 다양성을 통해 한국미술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고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현대에서 미술을 표현 방법이 아닌 의미를 통해서 공감을 만들어내는 소통 가능한 작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표 갤러리 사우스에서 열리는 강남에부는 새바람(강.바.람)전은 소통가능성과 더불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신지현의 어린 시절에 대한 아우라나 김혜란의 삶과 죽음에 관한 각성, 이재욱이 말하는 현대사회의 불안정성 그리고 안국주의 현대여성의 이중적 단면은 바로 지금 일어나는 일이며 현재 우리가 느끼는 경험으로써 그 어떤 화법보다 궁극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신지현은 어린 시절의 아우라(Aura)를 재료 고유의 물성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끌어 내고 있다. 곱게 올린 유화물감의 번진듯한 표현, 경계의 모호함은 시간과 공간에서 발생하는 찰나의 순간을 시각화하여 아련한듯한 과거의 아우라를 극대화시킨다. 신지현의 작품에 나타나는 몽환적인 아우라는 그녀가 사용하고 있는 물성 이외에도 시간과 공간의 재편집 즉 삭제된 배경과 확대된 이미지들을 통해 완성된다. 작품에 끌어들인 방법론과 내재적 의미들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 했을법한 이야기를 시각화함으로써 외부 또는 타자와의 소통을 유도하고 있다.

김혜란은 죽음을 상징하는 기호인 검은색과 삶을 상징하는 원색들의 대비로 죽음과 삶의 경계를 빠른 속도로 뒤섞어 트라우마(Trauma)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화면에 나타나는 사람의 이미지들 또한 ‘죽은 자’인지 ‘산 자’인지의 경계가 모호하다. 이것은 죽음과 삶의 파편들 사이에서 작가 개인이 겪은 투병과 친구의 죽음과 같은 트라우마의 표상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작업이 절망적이거나 극도로 불안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삶에 대한 뜨거운 애정이 그것을 대변하는 노란색이나 초록색 붉은색으로 대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혜란의 작품은 관찰자로 하여금 죽음과 삶의 경계의 간접경험을 통해 일상적인 삶에 대한 환기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재욱의 사진작업은 실제 존재하는 도시 위에 빈약하고 가변적인 재료로 가상공간을 세운다. 현대사회를 대변하는 고층건물이라는 기호 위에 새로운 기호를 세우고 가상공간을 만들어 사진으로 기록하고 다시 해체한다. 이재욱은 건립과 해체의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서 현대사회의 불안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렇듯 작가의 가상공간은 언제든 해체되고 건립될 수 있는 공간이며, 해체작업에서 발생된 투명스티커들은 자연을 의미하는 새나 식물로 재탄생 되어 현대사회의 불안한 가능성과 대비되는 ‘희망’을 제시한다. 이것은 현대사회에 대한 작가 개인의 외침이자 우리가 처한 사회구조에 대한 은유화된 이미지다.

안국주의 작품은 노란색과 붉은색이라는 따뜻하고 여성스러운 색감으로 현대여성에 대한 그녀의 독특한 시선을 담아내고 있다. 안국주는 현대여성의 이중적인 단면을 일상적인 표준여성과 꿈을 꾸듯이 부유하는 여성으로 나타내고 있다. 현대사회의 여성이 일과 가정에서 겪어야 하는 아이러니와 불확실한 정체성의 혼란스런 심리상태가 내재되어 있다. 안국주는 이런 의미와는 상반된 온화한 이미지들과 화려한 꽃, 따뜻한 색감들을 기용해 이미지와 의미간의 충돌을 만들어내어 그녀의 언어를 더욱 확고히 드러내주고 있다. 이렇듯 직설적인 화법이 아닌 은유적인 화법을 통해 여성의 위치를 환기시켜주고 있다.

SELECTED WORKS

INSTALLATION VIEWS

AHN Kukju 안국주
LEE JW 이재욱
KIM Hyeran 김혜란
SHIN Jihyun 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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