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NG Bowon  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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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원은 여의도 산업은행 조형물, LG 아트센터 조형물, 서울 파이낸스센터 조형물, 국회 개원 50주년 기념 조형물, 88 서울 올림픽 성화 도착 기념 조형물 등 건축적 규모의 공공 조형물을 제작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도심 속 그의 조형물은 ‘건축적’, ‘구조적’, ‘남성적’, ‘웅장한’ 등의 수식어를 떠올리게 하며, 전통적인 조각 기법으로 빚어진 육중한 금속 덩어리와는 완전히 다르다. 정보원은 재료가 가진 볼륨과 무게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육면체와 수직의 선, 움직이는 곡선을 집합하며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반복했다. 정보원은 그의 공공 조형물을 통해 대중과 장소와의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면서 작품을 둘러싼 공간과의 조화를 이뤄냈다. “공공미술품은 건물과 길, 사람들을 배려하는 스페이스를 구성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작업 철학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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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원은 공공 조형물뿐만 아니라 회화, 조각, 설치, 건축, 음악 등을 아우르는 종합예술가의 면모를 보이며 예술의 장르 뿐 아니라 인류의 모든 관계를 조형적 언어를 통해 전달한다. 특히 알루미늄판을 부분적으로 잘라 구부리고, 건축 구조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패턴을 아크릴로 덧칠한 그의 작품은 회화와 조각의 영역을 동시에 충족한다. 이처럼 정보원은 오랜 시간 작업해온 대형 조형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확장시키며 작가로서 무한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정보원(b.1947)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학사 및 석사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넘어갔다. 파리 국립 장식 미술학교 조각과를 졸업 후 파리 국립 미술학교 제 6 건축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 미술관과 현대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토탈뮤지엄, 국립현대미술관, 가나화랑, 한국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유고슬라비아 키킨다 시립미술관, 프랑스 모브쥬 조각 비엔날레, 쌀롱 몽루즈, 쌀롱 드 메, 쌀롱 그랑 에 죈느 도주르 뒤, 프레베르 문화원 등 국내외 단체전에 활발히 참여했다. 정보원은 1982년 아카데미 드 파리 훼네옹상, 1985년 끌레르 몽훼랑 미술 축제 회화상, 1992년 제3회 석주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1988년 서울 88올립픽 성화 도착 기념 조형물 지명 공모, 1996년 대한민국 국회 개원 50주년 기념 조형물 지명 공모, 2000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조형물 현상안, 2005년 삼성전자 30주년 기념조형물 현상안에 당선되었다. 그의 작품은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LG 강남타워, 서울 파이낸스 센터, 과천 국립 현대 미술관, 프랑스 문화성, 경기도 미술관, 전쟁기념 박물관, 이 외에도 전국의 기관, 거주공간 및 문화공간 등 다양한 곳에 설치 및 소장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