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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ang-S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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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Chang-Sup  정창섭

정창섭(1927. 9. 22~2011. 2. 24)은 한지에 대한 애정으로 ‘닥종이 화가’라고 불린다. 1970년대 중반부터 한지를 사용한 '귀'(歸, 1976-1980) 연작을 제작했다. 제목은 한지를 사용하여 전통으로 돌아가려는 화자의 의지를 드러낸다. 1980년대 초부터는 ‘닥(TAK, 1982-1990)’ 연작을 시작했다. 닥을 물에 담가 불린 뒤 면포나 캔버스 위에 올리고 손으로 두드리거나 문질러 미묘한 주름을 만들어냈다. 후에 같은 방식으로 제작하나 기하학적인 구조와 색이 더해진 ‘묵고'(默考, 1991-2010) 연작으로 발전했다. 작업하는 과정에서 종이에 생기는 자연스럽고 미묘한 주름까지 작품의 결과물이다. 닥종이는 깔끔하고 정갈하며 빛을 투과하지 않아 담백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낸다. 한국 현대미술에서 정창섭의 작품이 중요한 이유는 그 재료의 특성에서 한국인의 심성을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정창섭은 특이하게 한지(韓紙)를 ‘한지(寒紙)’로 부른다. 한지야말로 추운 겨울에 만들어야 제격이라는 생각에서다. 한지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드러난다.  

정창섭은 1951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졸업 전시에서 ‘산나물’(1950)로 총장상을 받았다. 1953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낙조(落照, 1953)로, 1955년에는 '공방'(工房, 1955)으로 특선을 받았다. 그러나 1957~1963년, 작가는 반(反)국전 운동에 동참하여 전위적인 작가들이 모인 현대 작가초대미술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정창섭의 초기 작품은 큐비즘의 경향을 보였으며 '백자'(1956)가 이 시기 작품을 대표한다. 그러나 1957년을 기점으로 당시 한국 화단에 확산되었던 앵포르멜 경향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는 이 서구의 양식을 동양적 미학으로 수용하려고 하였고, 이후 한지를 재료로 작업하며 동양 정신을 일관되게 탐색, 한국적 추상화를 정립한다.

 

정창섭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표갤러리 서울, 조현화랑, 갤러리현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서울미술관, 호암갤러리, 뮤지엄산 등에서 단체전에 참가했다. 1980년 국전 초대작가상, 87년에는 제13회 한국현대미술제 중앙문화대상을 받았고 1933년에는 대한민국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주 소장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도쿄도미술관, 히로시마미술관, 홍콩 M+ 시각문화미술관, 아부다비 구겐하임미술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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