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HA Ouhi
Homage to JungSun
CHA Ouhi
Homage to JungSun
SOLO EXHIBITION
AUGUST 30⏤SEPTEMBER 28, 2012
PYO GALLERY SEOUL
표 갤러리 서울에서는 8월 30일(Thu)부터 9월 28일(Fri)까지 차우희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오마주 정선 Homage to Jung Sun>이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진경 산수 화가 겸재 정선에 대한 예찬을 담아낸 차우희 작가의 신작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전까지 여행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1990년대 초의 <오딧세이의 배>, 1990년대 후반의 <Stray Thought on Sails>, 2000년대의 <Sail as Wing>을 발표했던 차우희 작가는 이번 신작들에서 겸재 정선의 대작 <인왕제색도>에 등장하는 인왕산을 작가만의 개성적인 예술적 언어와 형태로 풀어내었다. 조선조 후기 겸재 정선이 살던 서촌에 현재 살고 있는 작가는 인왕산에 느끼는 남다른 애착으로 이 작품들을 제작하게 되었다. 인왕산을 모티브로 하였으나, 실경(實景)이 등장하기보다는 작가만의 추상적 언어가 가득한 <오마주 정선 Homage to Jung Sun>연작 시리즈는 바느질하여 여러 겹의 천을 콜라주한 캔버스 위에 물감을 얇게 여러 번 덧바르는 긴 과정 끝에 완성된 작가의 사색과 인고가 묻어나는 작품이다.
차우희의 최근 작품에는 늘 “무”에 가까운 백색과 흑색의 형체가 불분명한 면과 숫자나 수학 기호, 스펠 등의 여러 기표들이 떠다닌다. 같은 숫자나 기호더라도 매 작품에서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지는 차우희 작가의 이 기표들은 작가의 일상 중에 만난 어떤 인물이나 특정 장소, 시간 등을 상징하는 상징언어이다. 작가는 이 기표들의 조합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여러 번 드로잉하고 마침내 자신이 의도한 근본적 의미의 조형 언어가 형성되었을 때 캔버스에 그려 넣는다. 혼합되지 않은 가장 순수한 색채인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진 그녀의 작품은 정신의 세계만이 남기를 바란 작가의 의도가 잘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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