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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 Jongr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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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 Jongrye  차종례

 

“작가의 작업에서 가장 강력하게 감지되는 것이 뭔가. 에너지다. 다른 말로 치자면 기운이고, 생명(그리고 생동)이고, 호흡이고, 운동이다. 에너지는 도처에 있다. 존재하는 것치고 에너지 아닌 것이 없다. 헤라클레이토스는 흐르는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고 했다. 흐르는 강물은 시간이다. 시간 자체가 이미 에너지의 한 존재방식이다. 에너지의 틀이다. … 여기서 작가는 자연현상에서 에너지를 발견하고 표현하는 점이 다르다. 정해진 형태도 색깔도 따로 없는 에너지에 물적 형식을 부여해 감각적 대상으로 전이시켜놓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 2019 차종례 개인전 서문 「에너지의 꼴, 의지와 욕망의 사용법」 중에서, 고충환

 

 

차종례(1968~)는 자신의 작품에 생명을 잉태하는 에너지를 담고자 한다. 그리고 시간은 생명 에너지의 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조건임을 알고 있기에 작가는 매일 10cm 내외 깊이의 나무 조각을 다듬으며 시간의 흔적을 작품에 새기고 있다. 차종례의 추상 조각에는 재료 본연의 자연스러운 나무 무늬와 강가의 모래를 연상시키는 질감, 평면의 수동성과 원뿔의 공격성이 하나의 뿌리를 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이는 에너지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이러한 과정은 그녀의 작품에서 숭고 의식과 긴장감을 동시에 발생시키는 힘이다.

차종례는 대전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필라델피아 The Center for Art in wood(2018), 뉴욕 Waterfall Mansion & gallery(2017), 보스턴 d’Orsay gallery(2014), 런던 HADA Gallery(2011) 등의 국내외 유수의 기관에서 열린 개인전과 그룹전에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그녀의 작품은 공공 및 개인 컬렉션뿐만 아니라 서울 플라자 호텔, 성곡 미술관, 남포 미술관, 판교 코트야드 메리어트, 중국 장저우의 JW메리어트, 미국에 네슈빌 호텔과 펜실베니아 연방정부, The Center for Art in Wood 미술관 등을 비롯한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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