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M Miro
KIM Miro 김미로
김미로는 자연의 형상을 중첩하고 변형하여 새로운 조합을 창조하는 시각적 실험을 지속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조형적 탐구를 넘어 삶의 본질과 인간 경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고 있다. 그의 예술에서 핵심을 이루는 것은 재료를 ‘수집’하는 행위이며 이는 단순한 물질적 채집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을 축적하는 과정으로 기능한다.
김미로의 작품은 주로 판화와 콜라주 기법을 결합하여 제작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된 이미지는 반복과 변주의 리듬을 타며 독창적인 시각 언어를 형성한다. 판화의 특성상 간접적이고 절제된 표현이 가능하지만 그는 이를 통해 오히려 섬세한 감정의 결을 포착하며 시간성과 우연성을 내포하는 시각적 층위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다양한 표면 위에 겹겹이 쌓아 올리는 콜라주 기법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이미지의 재배열을 넘어 복잡한 감정과 기억의 편린을 직조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확장된다.
특히 그는 전통 한국 종이인 한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한지 특유의 유연하고 섬세한 질감은 화면 위에서 유기적으로 변형되며 한국적 정서와 미감을 반영하는 동시에 물질과 정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공간을 형성한다.
김미로의 작업은 철저히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에서 출발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관객과의 소통 속에서 확장된다. 그는 단순히 이미지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예술을 통해 삶의 조각들을 이어 붙이고 그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며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감각과 인식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다.
김미로(b.1975)는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와서울대학교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을 졸업하고 2004 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표갤러리, 경인미술관, 63 스타이아트미술관, 백운갤러리 에트로 미술대상 금상 수상 기념전 등 약 17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해왔습니다. 또한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벨기에, 폴란드, 포르투갈, 프랑스, 러시아 등 해외에서도 다양한 전시 활동을 펼치며 제18회 크라코우 국제판화트리엔날레, 제9회 도우로 국제판화비엔날레, 제17회 프랑스 사셀 국제판화비엔날레 등 유수의 국제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그외 2012년에 트로미술대상 금상, 2002년 제3회 동경국제소형판화비엔날레에서 special award 등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정부미술은행, 서울대학교병원, SakimaArt Museum (일본), Tama Art University Museum(일본), Plains Art Museum(미국) , Novosibirsk Museum (러시아)등에 작품이 소장되어있습니다.
김미로작가는활발한 전시 활동 뿐만 아니라 첼리스트 이정란의 리사이틀아트콜라보레이션, 'chercher à jamais'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KUHO, ANDY & DEBB 등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서울문화재단의 온라인 예술교육콘텐츠 "Printmaking at Home" 기획 및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