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ment in Tranquility,

Tranquility in Movement

HUH, DAL JAE

2019.05.20 - 06.08

문인화는 자연 그 자체와 구도 보다는 작가의 느낌과 선을 중시한다. 노했을 때 대나무를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난초를 그리라는 말이 있다. 억지로 몰입한다고 안 된다. 손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려야 한다. 처음과 끝이 물 흐르듯 이어지는 그림이 좋은 작품이다.

- 작가의 글

표갤러리는 서촌으로 새롭게 이전하여 개관한 본관에서 개최하는 첫 전시로 허달재 개인전 《정중동靜中動ㅣ동중정動中靜 Moving in the Calmness, Calmness in the Moving》을 마련하여 작가의 신작을 소개하고 예술세계를 조명한다. 직헌 허달재 화백은 의재 허백련의 장손이자 제자이며, 그의 가문은 추사 김정희 이후 한국적 남종화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그림은 좋은 사고에서 비롯되는 책을 읽고 학문을 닦아야 한다”고 하였던 어린 시절 조부의 가르침을 따라 인품을 갈고 닦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해 왔다. 즉 그의 작품은 심신을 맑게 함으로써 얻게 되는 내적 자각인 순수 직관을 가시화하여 화폭에 표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발현된 것이다. 작가가 꾸준한 자기 연마를 거쳐 화폭에 담아낸 풍경은 곧 자신의 내면을 시각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남종화의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묘사하고자 하는 대상을 단순‧추상화하고, 소재에 변화를 주거나 붓‧먹과 같은 도구를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등 줄곧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그가 10여 년 만에 개최하는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담담한 색을 쓰면서도 비정형의 분방함을 갖추고 있으며, 전통 화풍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성과 화려함을 가미함으로써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한국화의 확장된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정중동ㅣ동중정》전은 우리 미술의 정체 속에서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작가의 관심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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