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ing in the Forest

LEE, WOO LIM

2017.09.01 - 09.30

이우림 작가의 18번째 개인전 <숲 속에서 잠들다 Sleeping in the Forest>가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소월로 남산 자락에 위치한 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우림 작가는 1972년 경남 사천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회화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작가는 2006년 금호 영아티스트로 선정되며 평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국내외 유수의 아트페어 및 단체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인 ‘숲 속에서 잠들다’는 이우림의 사유적이고 독창적인 회화 세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단락으로, ‘숲’은 작가가 설정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공간이다. 짙푸른 숲의 풍경은 잔잔한 물가 또는 노란 유채와 양귀비가 만발한 들판으로 대치되기도 하며, 몽환적인 분위기와 달리 세심하고 사실적인 배경 묘사로 우리가 현실의 세계에 발을 딛고 있음을 인지시킨다. 한편 화면 속에는 작가가 고안해 낸 특수한 회화적 장치들- 가령, 희거나 노란 얼굴색이나 하늘을 나는 동작, 물 위에 앉은 자세, 휘어진 남자의 키스, 샤갈의 악사-이 트릭(trick)처럼 곳곳에 배치되어 기묘한 환상성을 가미한다.

평론가 윤진섭은 해당 전시서문을 통해 ‘꿈과 현실을 잇는 가교로서의 그림. 이우림의 작품세계를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면, 우리는 비로소 행복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그림은 우리에게 꿈꿀 수 있는 권리를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중략) 마치 군중 속의 고독처럼 현대인의 파편화된 심리적 고립의 상태를 화려한 색채를 통해 역설적으로 그려내는 이우림의 그림은 우리에게 꿈꿀 수 있는 권리에 대한 회복을 귀띔해주는 것 같다. 꿈과 현실을 잇는 가교로서의 그림, 이우림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비로소 행복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이다. ’ 라고 평했다.

여기서 우리는 이우림이 그려내는 꿈과 현실의 경계에는 주로 숲으로 대변되는 ‘자연’이 내재되어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자연과 인간의 은밀한 접촉, 그리고 관계는 그의 작품의 또 다른 주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을 마주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위치한 짙푸른 청음의 숲을 마음껏 거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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