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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rencia

WOO, KUK WON

2018.06.08 - 07.07

표 갤러리에서는 이전 개관전으로 6월 8일(금)부터 7월 7일(토)까지 우국원의 개인전<Querencia>이 개최된다. 스페인의 투우장 한 켠에는 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이 있다. 투우사와 싸우다 지친 소는 그 곳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휴식을 취하며 마지막 결전을 준비한다. 소가 전투태세를 해제한 채 편하게 머무는 곳, 그 곳을 ‘Querencia’ (케렌시아) 라고 일컫는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한 켠에 자리를 내어주며 여기선 작아져도 괜찮다고, 쉬어가도 된다고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의 작품으로 둘러싸인 이 곳에서는 잠시나마 다른 사람이 된다.

그의 작품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어 인간의 솔직하고 원초적인 감정들이 어우러져 사람들이 배제했던 본연의 순수한 감정을 이끌어낸다. 작가는 내재된 의식들을 그만의 방법으로 솔직하게 재해석하여 캔버스 위에 고스란히 나타낸다. 사람들이 그에게 열광하는 것은 거창하게 포장된 것이 아닌 지극히 주관적인 사유의 반영과 숨겨놓았던 욕망이 어우러져 더 가깝게 느껴지리라 생각된다.

그는 작품을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에게도 끊임없이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만 쉽게 결말은 알려주지 않는다. 그가 풀어낸 이야기로 고민하며 귀를 기울이는 경험으로 새로운 원동력을 갖게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