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US - TRAVEL LOG

PARK, SEUNG HOON

2015.05.14 - 06.12

표 갤러리 사우스 에서는 5월 14일부터 6월 12일까지 사진을 통해 자신의 감상의 기록을 작업하는 작가 박승훈의 개인전을 연다. 사진 작가 박승훈은 대상을 조각나게 촬영하여 16m 얇은 영화용 필름을 직물을 짜듯 엮어 작업을 한다. 그는 기억과 기록의 매체인 필름을 엮는 과정에서 생겨난 여러 변형을 통해 화면 안에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내고, 그를 통하여 사적인 기억과 그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의 사진작품으로 전달한다.

 

그의 작업 <TEXTUS>시리즈는 TEXT의 어원이 되는 라틴어 TEXTUS(직물)에서 비롯되었으며, 직물의 씨줄과 날줄이 합쳐져 옷감이 되듯, 그는 가로 세로로 빼곡히 붙여진 16m 영화필름을 이용해 대상을 작은 조각 이미지로 분할 촬영하여 그 필름들을 다시 직물처럼 엮어나간다. 그의 작업을 통해 도시와 건축물과 거리는 불완전한 형태를 담은 이미지의 파편들로 분리되고, 그 조각들을 마치 모자이크를 만들 때의 작은 테세라 처럼 하나씩 다시 붙여진다. 그 이미지의 작은 조각들은 때로는 리드미컬하게, 때로는 서로 불협화음을 빚으면서 미묘한 시각적 심리적인 울림을 가진 색과 형태와 면으로 만들어 진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하나의 장면은 기억 속의 고리들처럼 엇갈리는 모자이크처럼 연결되어 하나의 독창적이고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 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환락과 폭력이 난무하며, 거대화된 대도시의 특성이 드러나는 뉴욕 시내의 또 다른 이면을 작가는 이른 새벽 뉴욕의 어스름함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새로운 작가의 시선으로 본 색다른 볼거리를 제시한다. 이렇게 엮어진 4cm 남짓한 네모조각들은 크고 작은 하나의 완성된 풍경을 담고 있다. 그는 설렘에 가득 차 있는 여행객의 표정과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건물의 구석구석까지 여행자의 시선으로 세심하게 담아냈으며, 그의 렌즈에서 포착된 부분들은 비슷하거나 혹은 다른 모습들로 낯설지만 드라마틱한 장소로 하나의 화면 안에 새롭게 연출된다.

그에게 있어 여행은 현실보다 아름답고 그 기억은 더욱 그러한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그의 작업 TEXTUS -‘travelong’는 문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의 한 부분을 첨예한 찬반이 아닌 순수한 여행가의 시선으로 그것을 바라보고 감상의 기록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여행의 흔적과 조각을 찾아가는 기록, TEXTUS - ‘travelog’ 를 통하여 그 기억을 관람객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박승훈, 그의 ‘travelog’는 총 18점의 다양한 사진작품들로 5월 14일부터 표 갤러리 사우스 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