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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mbivalent City

PARK, MIN YOUNG 

2012.10.19 - 11.03

Exhibition View

표갤러리는 국내 미술작가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식하고 세계화에 발맞춰 국내뿐 아니라 세계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작가를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해 표갤러리 개관 31주년을 기념하여 진행한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하여 대상 1명, 우수상 2명의 작가를 선발하였다. 수상 전시는 1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2년 9월 12일부터 11월 23일 까지 총 3파트의 개인전으로 (1파트 – 윤성필, 2파트- 박민영, 3파트- 정진) 구성 된다. 

두 번째 전시 작가인 박민영은 자신의 회화를 현실에 기반을 둔 구조로 이해하고 있다. 그의 회화 작업 안에서 구조와 해체는 풍경의 해체이고 결국 지각문제와 연관이 있는 실재에 대한 해체이다. 그의 회화의 출발점은 언제나 꼴라쥬에서 비롯된다. 작은 크기의 몽타쥬 안에서 작가는 그림을 스케치한다.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는 꼴라쥬 시리즈의 한 제목인데, 이것은 동명의 프릿츠 랑 (Fritz Lang)의 영화, 메트로 폴리스 (Metropolis)를 연상시킨다. 작가는 건축물의 파편들, 풍경과 사물의 잔재들을 회화적이고도 손으로 직접 써내려 간 듯한 요소들로 새롭게 조합하여 부분적으로는 기이한 도시 풍경들로 연결시킨다. 박민영 작가의 작품 안에서 보여지는 혼돈, 그리고 그 안에 나타나는 기묘한 원근법과 비율은 넓은 의미에서 하나의 도시 주거 공간을 묘사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의 인간은 흔들리는 밧줄 위나, 굴러가는 링 안의 아크로밧, 혹은 영화Man on Wire의 주인공처럼 혼돈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아크로밧(Acrobat)이나 파쿠어(Parcours)라는 제목을 갖은 대형의 강렬한 색체를 가진 그림들에서 인간은, 갑자기 모습을 감춰버린다거나 혹은 그저 신호등으로 나타나 버릴 뿐이며 자연은 인간의 주거공간을 점령하고 그들의 남겨진 것 위로 다시 자라난다.

선, 형태, 공간 그리고 색채는 작품을 구축 하는 요소들이다. 얇게 겹쳐 칠해진 색 겹은 깊은 대기 같이 몽롱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그 공간은 선으로 만들어진 구조 혹은 건축적으로 지어진 형태들의 단단함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이것은 회화적인 개입을 통해서 공격 당해지기도 한다. 풍경은 회화로부터 생성되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서 모티브가 아닌, 회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 그 자체가 회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