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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THE BEACH

RUSTY SCRUBY 

2011.01.15 - 02.26

표 갤러리 LA에서는 2011년 첫 전시로 사진을 재조합하여 ‘사진 조각(Photo-Sculpture)’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해온 Rusty Scruby(러스티 스크러비) 개인전 <On the Beach>를 연다.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작업해온 Rusty Scruby는 사진을 통해 ’보는 것’과 ‘만지는 것’ 사이의 서로 다른 신체기관을 하나로 연결하고 확장시키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 본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진실과 기억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작가는 아주 오래된 가족사진들을 물리적 복원작업을 거쳐 복잡하고 디테일한 패턴으로 이루어진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작품의 전경과 배경에 계획적으로 짜인 평면의 공간은 초기 큐비즘 회화를 연상시키는데, 이런 면에서 그의 작품은 시·공간을 파편화시켜 본인의 추억들을 표현해낸 하나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간단한 스냅샷으로 시작해, 작가는 수천 장에 이르는 동일한 프린트를 만들어낸다. 그는 자신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구성을 기본으로, 선택한 이미지들을 정확한 한 면으로 자르고 오려낸다. 그리고는 마치 뜨개질을 하듯 그 작은 종이 조각들을 엮어나간다. 이러한 작가 특유의 작업 방식은 오랫동안 이어져온 그의 가족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거품이 이는듯한 파도의 물결은 마치 악보 위에 놓여진 음악노트와도 같다. 러스티의 작품에서 보여지는 패턴은 우리가 음악을 통해서 특정한 패턴을 듣는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항공우주 공학과 작곡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던 그는 자신의 작업 속에서 수학과 음악간의 조합을 복잡하면서도 세련되고 매끄럽게 나타낸다. 매우 수학적으로 잘려나가 연결된 각각의 사진 이미지와 드로잉의 퍼즐조각은 점차 추억을 완성시켜 나가고, 딱 떨어지는 모양으로 조각들을 나열하는 대신, 작가는 자신만의 구성을 만들어내어 관객이 작품을 관찰하고, 생각하고, 또 기억하는 방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러스티 스크러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아주 작은 현실의 조각들에 초점을 맞춘다. 그렇게 수집한 삶의 파편을 시각적 영역에 유착시킬 때,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차원을 통한 바라봄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이번 ‘On The Beach’에 전시된 러스티 스크러비의 작품은 2011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릴 LA Art Show에서도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