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p Exhibition

자아의 변주

2010.04.01 - 04.23

표 갤러리 서울(사우스)에서 2010년 4월 1일부터 4월23일까지, ‘자아의 변주’라는 테마 아래 구이진과 신지현의 2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구이진과 신지현은 각각 유년기 시절 기억 속 동화 스토리 또는 경험의 잔상을 매개로 인간의 내적 자아에 대한 이해와 탐구 과정을 독특한 시선과 감각으로 신선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구이진은 2001년 한국예술 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런던 예술 대학 캠버웰 컬리지 북아트학과 석사를 졸업하였으며, 이후 런던에서의 작품 활동을 시작으로 하여 현재 개인전, 그룹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아트페어 등 활발히 작품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신지현은 2007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원 회화과에 재학 중이며, 2008년 표갤러리 사우스 공모전을 통해 데뷔한 이후 미술계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작가이다.

 

이번 전시 작품에서 작가 구이진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를 성인이 된 현시점에서 재해석하고 바라보며,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자신의 ‘어린 내적 자아’를 투영하고 있다.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의 모습 속에서 작가는 자아의 단편들을 찾아내고, 상징과 은유를 통해 변모된 이미지로 조합된 새로운 인물을 창출해낸다. 또한 동화 속 주인공이자 자신의 ‘어린 내적 자아’를 상징하는 소녀, 또는 의인화된 동물들의 모습은 사실적인 묘사와 함께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연출된다. 인간 삶의 한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동화’는 작가가 현존하는 시공간과 삶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하고자 하는 매개체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내적 자아가 지니는 순수함과 미성숙함의 양면성을 동시에 드러냄으로써, 보다 성숙한 성인이 되고자 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 신지현은 몽롱하고 아련한 화면 속에 등장하는 어린 소녀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자아와 성장의 과정을 한 편의 심리적 드라마로 표현하고 있다. 희뿌연 안개 같은 화면은 작가의 오래된 기억이나 경험 속 이미지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면 존재의 불안감을 상징하고 있다. 무심한 표정의 어린 여자 아이들은 동물이나 식물 혹은 사물에 둘러싸여 불안한 눈빛으로 관객을 응시하고 있으며, 소녀들의 활발한 몸짓보다는 미세한 얼굴 표정이 더 강조되어 있다. 또한 작품에 나타나는 전반적인 창백한 색조와 얇은 공간감은 그들의 예민함과 불안함을 조형적 언어로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작가는 불안하게 흔들리는 불완전한 소녀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이 심리적, 육체적으로 성장하면서 겪어야 하는 내적 갈등과 심리상태를 묘사하고, 이 고난의 여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여 관객들의 공감을 유도하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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